변화하는 스쿨존, 직접 찾아가 보니…(feat.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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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09:03
아이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만든 스쿨존(school zone). 1995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유치원 및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보호구역' 표시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정문으로부터 300미터 이내의 형성된 통학로 인근에서는 주정차가 불가하며,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과속방지턱과 안전표지 등도 도입되어 이전보다 많은 사고가 예방되었다.
현재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입되고 있는데 달라진 변화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여러 학교 인근을 방문해 보았다. 강동구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노란색'을 활용하고 있다. 마침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앞 벽과 바닥에 마치 카펫을 펼쳐 놓은 듯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존이 궁금해 다가가 보았다.
이곳은 초등학교 반경 300~500m 스쿨존 내 횡단보도 진입부에 조성해 놓은 일명 '옐로카펫'으,로 바닥 또는 벽면을 노랗게 표시해 놓았다. 어린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게 하고, 운전자들은 아이들을 잘 볼 수 있도록 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설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횡단보도인 '노란 횡단보도'도 도입되었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핸드폰을 보거나 신호등을 바로 보지 못하더라도 바뀐 신호를 바로 알 수 있도록, 발밑에서 빨간 신호, 초록 신호로 조명이 들어와 신호가 바뀌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기존 도로에도 스마트 횡단보도가 많이 도입되었으나 이곳에는 시선 환기를 위해 더 눈에 띄는 노란 색상도 같이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했음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비단 기자가 방문한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강동구에는 이미 6개교 17곳에 노란 횡단보도가 도입되었으며 추후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 주변에는 아이들의 사고 예방과 운전자의 인식 환기를 위한 노력으로 기존 어둡던 교통 표지판을 밤에도 밝은 발광형으로 바꾸었고, 보행자들을 위한 미끄럼 방지 도로포장이나 신호등 음성 안내 보조 장치 등도 도입했다. 또한 학교 인근에 환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음성 안내 버튼 등도 설치해 더욱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송파구에는 학교 인근에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가 형성되어 있다. 올림픽공원역 주변이라 많은 인구가 몰리는 곳인데, 공원 인근이라 주변에 나무가 많이 형성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서울시와 아우디, 한국사회투자가 협력하여 만든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환경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심기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이다.
5차선 대로변의 총 350미터 길이로, 통학로이지만 인근 거주자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등 다양하게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많은 곳이라 더욱 의미 있어 보인다. 여러 식물로 만들어진 울타리와 다양한 나무를 심어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음 감소와 먼지 저감 효과까지 같이 느낄 수 있었다. 통학로이지만 마치 도심 속에서 초록초록하게 형성된 나무숲길을 거니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보행로라 공원 산책로를 걷는 느낌이었다. 특히 학교 정문 주변에는 색색깔의 조형물과 어린이보호구역임을 보여주는 안내판과 안내물들을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조성해 놓아 거리의 이색 조형물처럼 보였다. 학교 주변 생활권을 초록빛으로 물들이겠다는 추진 목표처럼, 실제로 이곳을 걸을 때 기존의 다른 통학로와는 다르게 마치 공원을 산책하는 듯 상쾌했다. 이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위해 점점 더 발전되는 스쿨존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