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청 옆에는 당산공원이 있다. 아주 크지도 않고 아담한 도심 속 공원이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아이템이 있다. 어르신들이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것에 착안해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기억생생(生生)길이 조성됐다. 치매는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며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치매 예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두뇌활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당산공원에서는 운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두뇌활동도 할 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치매정보 안내판과 활동판 등 총 10개를 교체 및 신규로 설치했다고 한다.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가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기억생생길은 기억이 새롭게 살아난다는 의미를 담아서 지어졌다. 기억생생길에 도착하니 눈에 확 띄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글귀를 보니 '매일 3km 이상 걷기, 치매 70% 감소'라고 적혀 있다. 이 길을 따라서 잠시 걸어 보았다.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 치매에 설명을 해 두었다. 그리고 치매 의심 증상 10가지가 안내돼 있다. 예를 들어 언어 사용이 어려워진다든지, 시간과 장소를 혼돈하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설명해 두었다. 치매 위험 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일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놓칠 수 있는 일인 만큼 다시 한번 체크를 해 보자. 음주는 2.2배, 흡연은 1.6배, 뇌손상은 2.4배, 운동부족은 1.5배 등 우리의 생활습관 중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예방수칙도 알아보자 치매의 위험 요소를 알았으니 이제는 예방수칙을 확인할 시간이다. 이곳에는 3·3·3법칙이 소개돼 있다. '3권(권장)'은 운동, 식사, 독서이고, '3금(금지)'은 절주, 금연, 뇌손상 등이다. '3행(행동')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발견 등이다. 이어서 또 다른 안내판에는 영등포구에서 시행 중인 치매 관리 사업에 대해서 소개했다.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정보에 취약 할 수 있으니 이렇게 자치구에서 실시하는 사업을 안내하는 것은 유용해 보인다.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도 적혀 있다.미니게임으로 치매 예방 기억생생길을 걷다 보니 조그만 정자가 나온다. 이곳에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있다. 먼저 생생 기억력 푯말에서는 치매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해서 '예' 또는 '아니오'로 구슬을 이동시키면 된다. 예가 6개 이상이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가서 치매 조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앙증맞아 보이는 나무 상자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홍보물이 비치돼 있다. 이어서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 활동 푯말을 살펴보자. 생생집중력에서는 주의 집중력 향상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총 25개의 숫자판이 있는데 큰 숫자 순서대로 뒤집든지, 작은 숫자 순서대로 뒤집으면 된다. 얼핏 보면 쉬운 것 같지만 나름대로 머리를 꽤 써야 한다. 생생 지남력에서는 표지판을 넘기며 질문을 읽고 답하는  콘텐츠가 있다. '지남력'이란 용어가 생소한데 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사회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질문을 보면 오늘의 연도, 일, 요일 등을 물어보고 최근에 통화한 사람은 누구인지 질문을 한다. 5개 정도의 질문을 통해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치매 예방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두뇌활동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실제 당산공원에 잠시 앉아 있어 보니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꽤나 많이 다니신다. 공원 둘레길 한 바퀴 돌면서 치매 예방을 위한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면 몸과 정신 모두가 건강해질 것 같다.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에 대해서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아 보인다.당산공원 ○ 주소: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7길 12○ 전화:02-2670-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