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쩍~ 디지털로 생생하게! 실물 크기로 만나는 '광개토대왕릉비'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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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15:32
'국립'과 '중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는 곳. 서울 용산구에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와 역할 그리고 역대급 수준의 상설 전시를 비롯해 매년 국내외 주제를 가리지 않는 기획 전시 등 박물관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후 국민 모두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관람객만 해도 4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총 6개의 상설전시관 외에 특별전시관,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실감 콘텐츠를 비롯해 카페 등 휴게 공간과 대규모 야외 전시를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전시공간을 두루 살펴보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천하는 '관람 동선'으로 움직여야 할 정도로 박물관의 규모가 상당한 곳이다. 상설 전시 공간만을 따져봐도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서화관, 기증관, 조각공예관, 세계문화관까지 헤아리기 어려운 정도의 전시 구성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각 전시관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놀라운 건축미에 놀라게 되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준비된 문화상품점, 도서관, 교육관까지 정말로 '없는 게 없는' 만능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이러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운 소식들이 전해졌다. 바로 상설전시관 중앙복도(역사의 길)에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높이 7.5m의 '광개토대왕릉비'가 너비 2.6m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타워로 재현된 것.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최대 전성기에 활약한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의 아들인 장수왕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에 세운 비석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기둥 형태의 광개토대왕비는 중국에 있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조형물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광개토대왕릉비를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오픈된 전시 공간도 준비해 놓았다.
한편, 광개토대왕릉비의 디지털 재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는 약 2년에 준비 기간을 거쳐 새단장을 마친 '기증관'이 다시 문을 열고 다채롭고 풍성한 전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약 6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전시 공간에는 보물 1,000여 점 등 총 1,600여 점의 전시품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 공간 중앙에는 한국의 전통미를 느끼며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조성됨과 동시에 시각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음성 안내와 QR코드 형태의 전시도 준비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운영시간 : 10:00~18:00(수‧토요일은 21:00까지 운영)
○ 입장료 : 무료(일부 특별 전시는 유료)
○ 누리집
○ 문의 : 02-2077-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