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평화문화진지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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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13:46
분단의 상징, 대전차 방호시설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했다. 눈부신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분단 상황을 잊고 살지만 엄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1950년 6·25 전쟁 시작 후 북한군은 전차부대를 앞세워 순식간에 서울을 점령했다. 이후 북한의 재침에 대비해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 대전차 방호시설을 지었다.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전차 방호시설의 2층에서 4층 부에는 도봉구 최초 시민 아파트가 들어섰다. 2000년대 초반 시민 아파트는 노후화로 철거되고 1층 대전차 방호시설은 역사적 가치에서 그대로 두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어 흉물로 전락했다. 그러나 현재는 공간재생사업을 통해 옛 대전차 방호시설의 모습을 간직한 채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문화예술공간, 평화문화진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예술의 아이콘으로 새로운 평화를 뿌리내리고 있다. 군사시설과 시민 아파트의 조합이 흥미롭다. 유사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군인들이 거주하는 동시에, 군사시설을 민간시설로 위장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평화문화진지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면서, 공연장과 창작 공간, 전시장, 책방, 카페 등 예술을 매개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상예술 워크숍, 작가 연계 프로그램, 다락장, 시민기획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생활 속에 예술문화가 자리 잡는데 기여하고 있다. 개인의 기증도서로 마련된 진지한 책방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시민 강좌도 열린다. 진지한 책방 안쪽에는 전시 복도가 있다.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소총 저격 공간 사이사이 평화문화진지가 되기까지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나랏일을 하는 관리들이 쉬어가는 다락원이 있던 자리였고 6·25 전쟁 시에는 남침의 진격로로, 산업화 시대에는 서울 도시의 상징인 시민 아파트로 변모해온 과정을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자연이 안겨주는 휴식처 넓은 야외 광장과 잔디밭은 또 다른 휴식처를 제공한다. 텐트를 치고 쉬거나 배드민턴을 치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옆 창포원과 다락원체육공원에도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임이 마냥 여유롭고 즐거워 보였다. 평화문화진지는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시민이 추억을 쌓으며 쉴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 평화문화진지 ○ 위치 : 서울 도봉구 마들로 932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문의 : 02-3494-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