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다. 여의도에서 석촌호수까지 봄꽃 구경 나온 시민들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그중에서도 진달래가 아름답게 핀 남산공원에 귀여운 해치버스가 운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직접 다녀왔다. 해치버스를 체험해 본 소감은 별 다섯 개, 강력 추천이다. 꼭 놀이동산에 온 느낌이었다. ☞ [관련 기사] 귀염뽀짝 '해치버스' 타고 남산 봄꽃구경 떠나볼까! 해치버스는 남산공원과 주요 지하철 역사 등을 경유하는 남산순환버스를 서울시 캐릭터인 해치로 꾸민 대중교통수단이다. 해치버스의 운행 노선은 남산순환버스 01A번(남산~청와대 순환)과 01B번(남산공원 순환) 2개이다. 버스 색상도 2가지, 핑크색과 민트색 해치버스가 운행 중이다. 버스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까지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로 알록달록 꾸몄다. 해치버스를 직접 타보니,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버스 천장은 푸른 하늘로, 버스 바닥은 핑크색 해치로 새 단장했다. 해치버스에 탑승해 이리저리 둘러보던 한 시민은 캐릭터 백호를 보고 "어머!"라고 짧게 외치곤 신기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해치버스를 타고 싶으면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정류장으로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이 차고지라 해치버스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고, 또 남산서울타워로 이동하는 동안 아이랑 사진찍기 좋아요!" 버스 운전기사님이 해주신 말씀이다. 기자는 지하철 충무로역 2번 출구 정류장에서 해치버스를 기다렸는데, 일반버스가 와서 조금 의아했다. 여러 대의 남산순환버스 중 해치버스는 단 2대 뿐이므로 때를 잘 맞춰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해치버스 탑승을 원하는 경우 차고지인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정류장으로 곧장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이곳에서 타면 남산서울타워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므로, 해치와 사진 촬영할 시간도 충분하다. 해치버스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남산서울타워에 도착했다. 버스 창밖 풍경이 다채로워 이동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남산공원은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따스한 날씨를 만끽하는, 반소매 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도 보였다. 해치버스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탑승 가능하니 이 점 참고하면 좋겠다. 또 한 가지,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정류장 맞은편에 역사적인 공간이 있으니 이곳 또한 놓치지 말자. 바로 남산예장공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이회영 기념관이다. 이곳에선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형제들의 항일 독립운동을 마주할 수 있다. 해치버스가 도착하기 전,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알려주기에 유익하다. 봄바람이 기분 좋은 요즘, 해치버스 타고 남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해치버스 운행 안내 ○ 남산순환버스 01A번 (해치버스 민트색)　- 배차간격 : 6~9분, 첫차 06:30 ~ 막차 23:00 　- 주요노선 :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기점)-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남대문시장악세사리전문상가–청와대–경복궁–안국역–남인사마당-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종점)○ 남산순환버스 01B번 (해치버스 핑크색)　-  배차간격 : 15~18분, 첫차 06:30 ~ 막차 23:00　-  주요노선 : :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기점)-충무로역–동대입구역–국립극장-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종점)이회영기념관 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26길 36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인스타그램 ○ 관람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