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 나에게 집중하며 시간 보내기 좋은 세 곳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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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 12:43
서울에서 여가를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요즘처럼 봄꽃이 흩날리는 계절엔 잘 가꿔진 서울의 공원을 찾아다니며 꽃놀이를 즐기거나, 서울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주말마다 지인들과 걸으며 여가를 보내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거나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조용히 여가를 보내고 싶다면, 근처 도서관이나 책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 종로도서관 1920년 개관한 종로도서관은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도서관이다. 경복궁역에서 수분 내에 닿는 도심 속 도서관이지만, 뒤로는 인왕산이, 앞에는 사직 공원이 있어 조금 더 자연 친화적으로 느껴지는 장소다. 1960년대 현 위치로 옮겨왔고 2005년 환경 개선 리모델링 후 그대로 유지되어 건물이 오래된 느낌이 짙었는데, 최근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후 재개관했고, 로비부터 공간 구석구석이 알차게 바뀌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사 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1층 고문헌 실감누리 서비스이다. 종로도서관은 타 도서관엔 없는 고서, 고신문, 구한국서, 구일서 등을 소장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마친 2857권의 고서, 3557호 고신문, 구한국서 216권 해방 전후 일서, 고지도 등 1만 6,000여 권을 고문헌 검색 시스템을 통해 편히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자료라도 시민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인데, 이를 보완하고자 도서관 1층에 고문헌 실감누리 서비스 공간을 조성해 영인본과 실감 영상, 자료 검색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게 했다. 각 서고의 검색 시스템이 깔끔하게 바뀐 것도 좋지만, 내부에 도서나 신문, 자료를 읽을 수 있는 1인 좌석 형태의 공간이 늘어난 것도 큰 변화다. 도서관 특성 상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만큼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한 큰 글자책 도서 코너도 확장했고, 신체적 약자를 위한 좌석도 별도 마련해 이전의 불편함을 덜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연령대가 더 다양해진 게 확연히 눈에 보였다. 또 층마다 전화 부스가 생겨 그 안에서 급한 통화를 할 수 있고, 맨 꼭대기 층과 통로엔 지인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어, 이전보다 더 편리해졌다. 지하 공간 역시 화사하게 바뀌었다. 원래 지하 1층에 있던 식당은 코로나19 이후 이용이 중단되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생겼다.
꼭 도서 대출을 하거나 자료를 보지 않아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진 도서관 주간으로 전국 지역 도서관에서 개별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니, 이용에 참고하자. ② 책 아지트, 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담아 만든 공공 헌책방이다. 서울 및 지방 헌책방들에서 판매하던 중고서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책 열람 및 구매뿐만 아니라 전시, 강의, 낭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서울책보고는 아치형의 서가가 인상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가 듯 시대 정신과 손때가 가득 묻은 책 터널을 지나다 보면, 예전 책들이 주는 편안함과 친근함은 기본이고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듯 비밀스러운 감성이 묻어나 책 속으로 더 깊게 빠져 들어간다. 서울책보고는 서점이라 대부분의 책들을 구매 후 읽을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 해 구매 부담이 적다. 이와 별도로 독립출판서적이나 기증도서도 많아 도서관처럼 꺼내 읽어보고 반납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책을 볼 수 있는 좌석들도 1인석과 다인석으로 구분되어 있고, 카페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이곳을 찾는다. 소장 자료 및 프로그램 정보는 서울책보고 누리집에 공개되어 있으니 꼭 필요한 도서가 있거나 행사 참여를 원한다면 먼저 검색하고 가길 권한다. 내부에선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하고 도서 구매 시엔 3%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자. ③ 예술 감성 충전, 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는 미술 전문 자료실로, 국내외 전시 도록, 미술 관련 전문 도서 및 대중 도서, 그림책까지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 북서울미술관 3층에 있지만, 외부에 별도 통로가 있어 꼭 북서울미술관을 통과하지 않아도 밖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같은 층이지만 성인과 아이들의 도서 공간이 좌우로 구분되어 아이들과 함께 또 따로 즐기기에도 좋다. 괜히 예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용객이라면 중앙에 배치된 추천 도서를 이용해 보자. 예술 분야 입문 추천 도서를 배치해 길잡이 삼기 좋다. 한 층 전체가 도서관이라 소란스럽지 않고 공간이 밝고 화사해 북 카페에 온 듯하다. 각 서가마다 잘 구분된 자료들이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할 뿐만 아니라 공용 책상부터 창가에 놓인 개별 좌석까지 책 열람 공간이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골라 앉을 수 있어 더 좋다. 또, 책을 보다 잠깐 통화를 하거나 바람이 쐬고 싶을 땐 외부 출입구와 연결된 옥상 정원에서 바로 해결할 수도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러 왔다가 덤으로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지만, 미술관과 달리 아트라이브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을 세울 때 꼭 염두에 두자. 종로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9길 15-14
○ 누리집
○ 고문헌 검색 시스템
○ 휴관일 :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법정공휴일 서울책보고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1
○ 이용시간 :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 누리집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3층
○ 이용시간: 화요일~토요일 10:00~18:00 (일요일·월요일·공휴일 휴실)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