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웬 볼록거울? 불법촬영 예방하는 '안심거울'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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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09:00
가산디지털단지·독산·금천구청역에 설치돼 범죄 예방 금천구의 지하철역 3곳에 불법촬영을 예방할 수 있는 안심거울이 설치됐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각종 영상기기의 발달은 고품질의 영상을 편리하게 찍도록 돕지만 이에 반해 불법촬영이라는 부작용도 만들었다. 몰카라고 불리는 불법촬영은 무조건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성립하는 건 아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해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할 시 처벌받는다.따라서 사진을 찍을 때 괜한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큰 상황에서는 조심하는 게 필요하다. 잊을 만하면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천구는 불법촬영으로 인한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 3개 지하철 역사(가산디지털단지역, 독산역, 금천구청역)에 안심거울을 7월 초에 설치했다.긴 구간의 에스컬레이터에 안심거울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상황도 자주 생긴다. 참고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은 구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관할하던 5~8호선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가산디지털단지 7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에스컬레이터가 꽤나 길어서 장사진을 이룬다. 이곳의 에스컬레이터를 끝까지 올라가면 안심거울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곳에는 작은 포스터를 통해 불법촬영 예방 안심거울 설치 지역임을 알리는 문구를 붙였다. 불법촬영은 범죄행위이며 이를 발각 시 112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볼록거울이어서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뒤쪽에서 불법촬영을 할 경우 곧바로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워낙 긴 구간에 안심거울이 하나만 설치돼 있어서 중간쯤에 하나가 더 있으면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가산디지털단지역(7호선)에서 하차해 계단을 올라가면 끝자락에 안심거울이 있다. 이 역에는 총 6곳에 설치됐다.아담한 계단에도 안심거울이 이번에는 독산역으로 가 봤다. 독산역은 가산디지털단지와 달리 환승역 없이 지하철 1호선만 다닌다.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로 올라가야 한다. 독산역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두 곳에 모두 안심거울이 설치돼 있다. 또한 독산역에서 수원 방면 에스컬레이터 쪽에는 안심거울이 없고 계단 쪽에만 있다. 총 5곳에 안심거울이 설치됐다고 한다. 아담한 사이즈의 계단에 안심거울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도 안심거울 설치 지역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금천구청역에는 안심거울이 총 3개 설치됐다. 상하행선으로 나눠지는 타는 곳 1번 홈, 3번 홈 등에 안심거울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안심거울 설치는 금천구 여성단체협의회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금천구, 금천구여성단체협의회, 금천경찰서,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이 협업해 진행했다. 안심거울 설치로 범죄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주민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