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에도 생겼어요!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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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13:47
AI 기반 실시간 냉·난방기 제어, 교통정보 제공하는 신개념 버스정류장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조성된 후에도 숭례문 버스정류장이 줄곧 공사 중이었다. 오랫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드디어 공사가 마무리돼 스마트쉘터 정류장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지난 19일 처음으로 개통한 숭례문 정류장에 이어 27일 홍대입구 스마트쉘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한눈에도 한옥의 형태와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멋스러웠다. 이 디자인은 시민 투표에서 47.3%의 지지로 최종선정됐다.2020년 ‘서울시 대중교통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비 내리는 날 승하차가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다. 스마트쉘터는 버스 정차면 방향으로 60cm를 연장했으며, 지붕과 벽이 있어서 비나 눈이 내릴 때 승하차에 대한 불편을 덜 수 있다. 정류장 면적도 넓어졌지만 지붕도 현재 운행되는 신형 전기버스보다 더 높게 만들어 우산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했다. 넓어진 정류소에는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벤치가 놓였고, 휴대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의자도 있다. 또한 여론조사 참여자의 80% 이상이 꼭 있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냉난방 기기’와 깨끗한 공기질 유지를 위한 '공기청정기'도 가동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지붕을 장착하고, 경찰지구대와 자동으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돼 안정성도 강화했다. 날씨 때문에 겪는 불편함이 해소된 것 외에 정차 플랫폼 안내도 반가운 변화다. 홍대입구 정류소에는 3개의 플랫폼이 있는데, 버스가 몇 번 플랫폼에 도착하는지 표시되어 차가 들어오는 걸 보며 뛰지 않아도 된다. 정류소 안에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모니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다. 버스노선이나 도착시간 등 교통정보는 물론이고 대기질 수준 등 기후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쉘터는 모든 시민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에 제약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교통약자인 장애인이 승차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시간이 표시되고, 해당 버스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장애인이 승차를 기다린다는 정보가 전달된다. 이밖에 외국인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ICT 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 정류장 스마트쉘터는 이처럼 깨끗한 공기질, 친환경 그린 에너지, 시민 안전, 이용자 편의, 실시간 정보 확인 등 다섯 가지 기능을 모두 갖췄다. 현재 개통되고 있는 스마트쉘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임시운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환기를 위해 스크린도어를 개방한 상태로 운영하고,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기 설치 등으로 방역의 끈도 놓지 않는다. 27일 홍대입구, 구파발역과 함께 개통됐다는 독립문공원에도 들러봤다. 홍대입구 정류장과 달리 가로변에 설치된 스마트쉘터가 비어 있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는지 시민들이 기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스마트쉘터는 9월초 합정역, 11월중 공항대로 등 올해 총 10곳에 순차적으로 개통해 2023년 8월까지 2년간 시범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서울 전역 확대 설치를 위한 적정 운영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는 스마트쉘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