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 애틀랜타 SMR 전시회를 가다-SMR 개발사들의 담대한 비전
STOCKZERO
0
31
0
0
05.20 09:00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8)는 원자력 발전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고,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할 것을 22개국이 서명한 것이다. 인류가 가진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이지만, 일련의 원자력 사고로 총본산인 미국에서도 한동안 외면받았던 원자력이 다시금 세계 에너지 무대에 복귀하는 순간이었다.기념비적인 순간이었음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대형 원전 건설 및 운전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했을 때,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대형 원전의 경우 계획부터 상용 운전 개시까지 평균적으로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됐던 보글 3·4호기의 경우에도 2012년 신규 원자로 건설 승인 이후 12년 만에 상용 운전이 개시된 바 있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AI, 데이터 센터 등으로 신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지난 5월 1일에서 2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SMR을 위시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와 보급을 진척시키기 위한 업계 관계자 간 콘퍼런스 및 전시회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