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목적이 진화한다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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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09:00
기업은 주주 가치를 넘어, 이해관계자와 사회 전반을 향한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기업을 견제하는 시민 단체의 주장이 아니다. 이는 미국의 200대 기업 CEO 모임인 Business Roundtable이 2019년에 발표한 ‘기업 목적 선언(Statement on the Purpose of a Corporation)’의 핵심 내용으로, 이 선언에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 등 181명의 CEO가 서명했다. 이 선언은 외면할 수 없는 시대 변화의 산물이다. 세상은 이제 기업에게 이윤과 양적 성장 이상의 목적, 즉 ‘당신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그 선두에 고객이 있다. ‘가격과 품질을 넘어,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추구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소비자가 64%에 달한다는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1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M세대의 75%가 ‘기업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2 60% 이상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직장을 선택한다’고 응답했다.3 존재 이유를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 단순히 재무 성과만을 좇는 기업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윤과 성장이 곧 기업의 목적이던 시대가 저물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