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다섯 가지 모나리자 모호성과 시사점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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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09:00
최근 한국 경제는 그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모나리자 모호성’이 나타나고 있다. ‘모나리자 모호성‘이란 이코노미스트 지(The Economist, April 17th 2023)가 “How to explain the puzzle of the world economy”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펜데믹 이후의 경제가 모나리자 같다.”라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모나리자 효과’로 비유한 데에서 착안하였다. ‘모나리자 효과’의 원래 의미는 ‘모나리자’라는 초상화 속의 여인이 미소를 짓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표정하게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이다. 한국 경제의 다섯 가지 모나리자 모호성 현상은 첫째, (경기 방향성 혼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논리적 비일관성으로, 경제 현황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해야 할 경기종합지수 간 방향성이 일관되지 못하면서 현재의 경기 판단과 미래의 경기 전망에 대한 논리적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부문별 수출 경기의 격차) 전체 수출 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수출과 대중국 수출의 감소가 침체의 체감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셋째, (인플레이션 착시) 물가상승률은 낮아졌으나 물가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아 가계의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위축으로 실제 소비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현상이다. 넷째, (산업별 경기 양극화) 제조업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산업 경기의 양극화가 경기 판단에 대한 모호성을 유발하고 있다. 다섯째, (심리지표와 실물지표의 괴리) 가계 및 기업의 경제심리는 개선 중이나, 실제 소비와 투자에 뚜렷한 방향성이 확인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