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나 연예인 응원 문구는 미국 상표로 등록될 수 있는가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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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09:00
미 특허청 상표심판원(Trademark Trial and Appeal Board, 이하 TTAB)은 최근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아론 저지(Aaron Judge)와 팝 가수 리조(Lizzo)의 운동선수와 연예인 응원 문구를 상표로 허용하는 기념비적인 결정을 내렸다. 뉴욕 양키스 야구팀의 주장이자 우익수인 아론 저지(Aaron Judge)와 메이저리그야구선수협회(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ssociation, 이하 MLBPA)는 뉴욕시 근처 롱아일랜드 주민인 마이클 치세나(Michael P. Chisena)가 '모두 일어나(All Rise)'와 '여기 저지(판사)가 온다(Here Comes The Judge)'라는 응원 문구들과 야구와 정의의 저울(야구 선수 이름이 Judge임에서 나온 디자인)을 겹쳐 놓은 모양의 로고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하는 것을 미국 상표심판원인 TTAB에 막아 달라는 이의신청을 했다. MLBPA와 아론 저지는 아론 저지와 관련한 응원 문구들과 의류 로고 디자인들은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자신들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보통법상의 권리를 자신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 일어나'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법정에서 판사가 들어올 때 재판 참여자들 모두에게 법원 직원이 외치는 말이다. 즉, 아론 저지의 성이 ‘판사’라는 의미의 Judge와 같은 점을 착안해 만든 ‘아론 저지가 들어오니 모두 일어나’라는 응원 문구이다. '여기 저지(판사)가 온다'도 아론의 성과 판사라는 의미가 같다는 점에 착안한 중의적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