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을 마치고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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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09:00
스웨덴 원전 정책 현황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전면 폐기를 결정하면서 기본적인 탈원전 정책 기조를 마련했던 스웨덴이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그동안 지향하던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고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섰다. 2022년 7월 EU 의회가 원자력을 녹색에너지로 규정하면서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팔(Vattenfall)은 신규 원전 건설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2022년 9월 정권교체로 출범한 현 정부는 기간산업의 전력수요 증가, 러-우 사태로 인한 에너지 대응 위기를 겪으면서 2023년 말 원자력발전법을 개정했다. 법 개정을 통해 그동안 신규 원전 건설에 걸림돌이 됐던 ‘원자로 개수(10기) 및 건설 지역 제한’이 2024년 1월부로 풀렸다. 또한 오는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도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웨덴 원전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스웨덴 정부 차원에서는 원전 도입 목표 달성 및 업무총괄 창구로 원전조정관을 신규 임명해 신속하고 원활한 원전건설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텐팔은 신규 원전 건설 타당성 검사를 마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대표적 탈원전 국가였던 스웨덴이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원전 강국과 유력 기업들의 스웨덴 시장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24년 1월 30일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재계 인사 100여 명을 이끌고 이틀 일정으로 스웨덴을 국빈 방문해 스웨덴 정부와 원전과 방산 부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각국 정부의 움직임과 별도로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원전업체들의 각축 또한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스웨덴 국영 전력기업이자 원전 운영사인 바텐팔의 SMR 입찰에 총 6개 기업이 경쟁 중으로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로 3개 기업을 지정할 전망이다.